2019년 9월말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경기도가 탈북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10월14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만33명에 이른다.

남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3만명을 넘은 가운데 3명중 1명이 도내에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3만3천22명(2019년 6월말 현재/통일부)에 이른다.

이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으로, 서울시 7천84명에 약 1.4배, 인천시 2천891명에 약 3.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는 2008년 전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 출신 공무원 채용을 시작, 현재 61명이 근무중이다.

아울러 2009년 1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전담팀을 설치,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화시대에 대비, 도비 8억5천만원과 국비 19억4천400만원 등 총 27억9천400만원을 편성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들의 ▲적응지원 ▲인식개선 ▲취업역량 강화 ▲상담 및 사례관리 등 4개 분야 11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사업을 보면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초기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에 신규 전입하는 세대에 가전제품 지원과 도내 하나센터 6개소를 통한 초기집중교육 및 지역적응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사회적 인식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 북한이탈주민 문화격차해소사업, 새로운 경기 통일한마당 등 다양한 소통·화합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경리사무실무자 양성 등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북한말 교정과 언어능력향상지원을 통해 취업자신감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한국어에 서툰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에게 우리말 능력 향상을 돕는 사업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넷째 현재 수원, 의정부 2곳에서 운영중인 경기도북한이탈주민돌봄상담센터와 도내 6개 하나센터에서 이뤄지는 취업, 법률, 의료, 생활고충, 심리분야 상담 등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생활밀착형 종합지원 및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도는 향후 통일부 및 하나센터 등 민·관 협업을 통해 경제적 곤란이나 질병, 사회·심리적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북한이탈주민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은 올해 보다 4억2천800만원이 증가한 32억2천200만원(도비 11억1천700만원·국비 21억5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 북한이탈주민 지원·보호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신명섭 평화협력국장은 “북한이탈주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불리는 만큼 평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에 따른 체계적인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며 “이들이 남한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