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불법현수막과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최근 도로변에 불법현수막이 급증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민원에 따라 불법현수막 단속에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에 시는 평일 뿐 아니라 휴일과 야간에 인력을 총동원, 불법현수막 집중정비에 나서고 있다.

정당, 공공목적, 종교·시민단체 등이 내건 현수막이라도 예외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 단속즉시 현장에서 제거한다.

시가 지정한 게시대에 설치하지 않은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다.

오후 4시까지 4개 구청 정비용역직원 20명이 관내 곳곳을 돌며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고, 오후 4시~야간까지 관내 옥외광고사업자로 이뤄진 ‘클린지킴이’가 단속하고 있다.

앞서 6월 구성된 클린지킴이 26명은 영화초교 사거리·동수원사거리·광교중앙역사거리 등 상습적으로 불법현수막이 걸리는 시내 34개 교차로에서 단속활동을 펼친다.

하루 한차례 이상 지정된 교차로를 순찰하고 불법현수막을 제거한다.

시는 또 2020년부터 불법현수막을 제거한 시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수거보상제’를 확대한다.

현재는 만 60세 이상만 수거 보상제에 참여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 ‘만 20세 이상’으로 자격이 완화된다.

수거한 불법현수막을 동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적발된 불법현수막을 게시한 당사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는 지난해 불법현수막 28만2천722개를 단속, 과태료 40억3천132만원을 부과했다.

올해는 9월30일 현재 23만개를 단속했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가로수 사이에 설치한 불법현수막은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끼친다” 며 “불법현수막이 사라질 때까지 집중적으로 단속,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