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성남시·HP가 ‘글로벌 전략 R&D 허브’의 성공적 구축 및 IT 산업발전을 상호협력키로 하고 10월2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알파돔시티’ 건물내에 입주하는 ‘업무시설’과 수정구 고등동 일원에 건립될 ‘R&D 센터’ 등으로 구성되는 ‘글로벌 전략 R&D 허브’에는 총 4억 달러(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재명 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김광석 HP 프린팅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임신옥 인사총괄전무, 저스틴 지(Justin Chi) HP본사 디자인&건축 프로젝트매니저, 김혜선 HP 프린팅 코리아 정부협력 총괄이사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HP 신사옥 건립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가치가 ‘공정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지역이든 다르지 않다” 며 “기업들이 (역량을)충실히 발휘하고 기여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부당한 규제없는 공정한 환경’ 조성은 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고 밝혔다.

김광석 대표이사는 “전세계 프린트 시장에 새로운 입지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좋은 입지에 자리잡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며 “아시아 실리콘밸리에 큰 규모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만큼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하우 공유를 통해 함께 ‘상생의 장’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저수지, 식물원, 청계산으로 이뤄진 생태공원으로 재생할 예정인 곳인 만큼 판교내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곳에 입지하게 될 것이다” 며 “대중교통을 대폭적으로 충원하는 등 HP의 그동안 노력에 충분한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모두를 주도한 도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도와 성남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통해 ‘글로벌 전략 R&D 허브’의 성공적 구축 및 관련 IT산업 발전에 협력하고, HP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 및 자선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들 3개 기관은 상호 협력하는 프로그램 발굴과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 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HP는 2022년 2월까지 성남시 고등동 일원에 지상 7층, 지하 5층 규모의 ‘R&D센터’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9월 HP는 성남시 백현동 알파돔타워 건물 일부를 임대, ‘업무시설’ 입주를 마쳤다.

‘R&D센터’ 와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글로벌전략 R&D 허브’는 HP 프린팅 비즈니스의 중요부문인 A3 프린팅의 글로벌 전략 허브이자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으로 연구개발인력 1천3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도는 ‘글로벌 전략 R&D허브’ 구축이 완료될 경우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17년 1월 HP가 ‘글로벌 전략 R&D 허브’ 구축을 위한 신사옥 부지를 찾는다는 동향을 파악하고 HP에 직접 도내 유치 의향을 전달했다.

이후 도는 HP와 함께 신사옥 건립을 위한 도내 가용지를 검토하는 등 2년간 노력을 거쳐 지난해 11월 신사옥 입지를 성남으로 최종 선정했다.

입지 선정 이후 도는 기업 입주에 따른 갈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성남시, HP,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역사회와 기업간 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제임스 노팅엄 ‘HP 프린팅 코리아’ 前 대표 및 신시아 HP 락 운영부문 글로벌 총괄은 올해 7월19일 이재명 도지사를 찾아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HP는 1939년 실리콘밸리에 처음으로 설립돼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혁신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세계 최고수준의 IT 선도기업이다.

PC, 프린터, 3D 프린터, VR,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55위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