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산업 육성 및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도와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중인 광주광역시간 상호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를 선제적으로 육성,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재명 도지사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0월23일 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 이재명 도지사(왼쪽)와 이용섭 시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산업의 중심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옮겨가게 될 것이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며 “지자체들이 각자 추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협약은 도-광주광역시-정부간 협력의 물꼬를 튼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며 “광주광역시가 AI 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작은 나라에서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인 만큼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며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의 오늘 만남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서는 ▲인공지능 분야 활성화를 위한 협력센터 설치 및 운영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인공지능 분야 R&D 및 기업지원 ▲인공지능 포럼 등 행사개최 등 ‘협력분야’에 관한 사항과 ‘운영위원회’ 설치에 관한 내용이 명시됐다.

양기관은 실무진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설치·운영,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은 경기도 스타트업 기업으로 (주)서큘러스(대표 박종건)가 개발한 AI 반려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시연 행사도 마련됐다.

시연 행사에서 반려로봇은 “경기도지사가 누구야?”라는 박종건 대표의 질문에 “재명이 형이지”라고 답변하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수원 맛집을 찾아줘”라는 질문에 수원지역 맛집 3곳을 찾아 추천하는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도와 광주광역시는 앞서 3월과 9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AI전문대학원(경기도: 성균관대/광주:광주과학기술원)을 보유하는 등 대한민국 AI분야를 선도하는 광역자치단체다.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2개 광역자치단체가 손을 잡으면서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광주광역시 일원에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2024년까지 광주 첨단3지구내 4만6천200㎡ 규모의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준비단 구성 및 기본계획수립 단계로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국내 최대 ICT 집적단지(판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AI기술 수준은 AI 최강국 미국의 81.6% 정도로 유럽(90.1%), 중국(88.1%), 일본 (86.4%) 등 경쟁국에 비해 열세다.

국내 AI 기술수준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중심의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 상대적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