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내년부터 첫째와 둘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각각 30만원과 50만원씩을 지원한다.

시가 셋째아부터 지급하던 출산지원금을 첫째와 둘째 아이까지 확대는 자녀 1명~2명만을 두는 가정이 91%에 달해 정책을 실효성 높게 바꾸기 위한 것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 시 출생인구 가운데 첫째아 53%, 둘째아 38%에 비해 셋째아는 9%에 그쳤다.

시는 앞서 10월21일 이런 내용으로 ‘용인시 출산장려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내년부터 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부모 가운데 한명 이상이 시민이면서 출생아와 같은 세대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이다.

자녀 출생일 기준 180일 이상 관내 거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첫째아에 30만원, 둘째아에 50만원을 지급한다.

셋째아부터는 기존대로 셋째에 100만원, 넷째에 200만원, 다섯째 이후는 300만원을 준다.

쌍생아의 경우 출생 순서별로 각각 지원한다.

시는 지원 확대로 내년 출생아 전원인 7천명(2018년 용인시 출생인구 기준)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부터 지원했던 올해까지 출생인구의 10%만 혜택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017년 653명에게 7억3천500만원, 2018년 580명에게 6억5천800만원, 2019년 10월까지 456명에게 5억3천400만원을 지급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는 인구 107만명 대도시로 인구절벽의 위기를 피해갈 수 없는 판단에 모든 출생가정에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며 “출산의 기쁨을 축하· 격려하고 육아·돌봄까지 뒷받침,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겟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7월 민선7기 1주년 언론간담회를 통해 청년·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청년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 돌봄체계 구축을 밝혔다.

0.98명(2018년)에 그친 시의 합계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혼·출산·육아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시는 또 관내 대형쇼핑몰과 물류센터 등에 지역주민들을 우선 고용토록 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