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 안성 한길학교(이사장 한창섭·교장 정해시)는 10월31일 국립 한경대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위한 진로융합프로젝트 ‘오마이잡’ 행사를 개최했다.

한경대(총장 임태희) 및 한국복지대가 동동으로 참여한 이날 행사는 도내 13개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장애학생들과 인솔교사, 안성지역 장애인, 주민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마련한 구직상담 코너를 비롯한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코딩전문가, 로봇조종사 등 15개 직업체험관과 CCTV 조립하기, 실내인테리어, 다육이 목부작, 라벤더 탈취제·주방세제 만들기 등 10개 직무체험관이 운영됐다.

아울러 바리스타 VR, VR면접 등 최근 주목받는 유망 산업을 체험하는 5개 가상체험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행사를 통해 장애학생들은 평소 관심을 가졌던 직업에 정보를 얻고 다양한 직업을 미리 체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스스로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단비 학생(고 2)은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코딩, 로봇, 드론 등 다양하고 재밌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고 당당한 직업인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지역사회 여러 기관들과 장애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함께 갖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에 지속적인 배려와 공동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또한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창섭 이사장은 “오늘 행사가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정보와 직무체험을 제공, 스스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해시 교장은 “진로선택과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체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길학교는 국내 최초 직업중점 특수교육기관으로 2012년 개교 이래 교육과정의 50% 이상을 진로와 직업교과로 편성, 다양한 진로·직업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국립 한경대학교와 장애학생 교육환경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사업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