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갑질 비위로 조사가 진행중인 자신의 배우자 근무처(시청)를 찾아 담당공무원의 조사업무에 개입하고 배우자를 장기교육대상자에 선발되도록 부정 청탁한 도청소속 공무원 A씨의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최근 A씨의 조사개입과 부당청탁 정황을 확인하고 경기도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키로 했다”고 4월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청 감사관실에 근무했던 A씨는 갑질 비위로 조사가 진행 중인 배우자가 근무하는 B시 조사담당 공무원을 찾아 ‘대리인으로 조사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하는 등 조사에 개입했다.

A씨는 특히 자신의 감사관실 근무경력을 내세우면서 ‘배우자의 담당공무원 조사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등 위압적 태도로 부적절한 언행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B시 조사담당 공무원이 ‘A씨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았다”고 진술했고 이에 B시 공무원들이 A씨 행위를 갑질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A씨는 조사받는 자신의 배우자가 1년 장기교육을 신청하자 B시 부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우자를 교육대상자로 선정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A씨 행위는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자율성을 침해한 것으로 공직사회의 반발과 도에 불신 등을 초래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며 “추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조치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