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4월19일 오전 7시부터 원천동 일원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점검하고 원천동 직원·주민들과 함께 분리·배출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작업했다.

►염태영 시장(오른쪽)이 주민, 공무원 등과 함께 쓰레기 분리·배출 작업을 하고 있다.

쓰레기가 가득 담긴 커다란 비닐봉지를 열자 비닐, 음식물 등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 통조림 캔 등 분리·배출하지 않은 온갖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CD플레이어, 라이터도 있었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40분간 무단투기 지역 네곳을 점검하고 쓰레기 분리작업에 나섰는데 10명이 함께 작업해도 한곳에 10분 정도 시간이 걸릴 만큼 쓰레기양이 많았다.

환경관리원은 “오늘은 한장소에서 평균 300L 정도 쓰레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택배상자, 플라스틱용기, 비닐, 아이스팩 등 ‘배달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젖은 수건, 커피가 남은 플라스틱 컵, 꽃다발도 있었다.

작업에 참여한 윤재춘 원천동 19통장은 “오늘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만들어 원룸 거주자들에게 배포해도 매일같이 불법투기한 쓰레기가 쌓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염태영 시장은 “현장을 확인해 보니 말 그대로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며 “쓰레기 무단투기가 잦은 곳에 집중적으로 감시원을 배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올바르게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효과적으로 계도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앞서 2월22일~3월29일까지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표본 검사)을 통해 반입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동(洞)은 ‘생활쓰레기 반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강력한 쓰레기 감량정책을 추진했다.

감량정책 시행 뒤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된 소각용 쓰레기는 줄고, 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늘었다.

샘플링 시행전 1주에 455.9t(2월15일~21일)이었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반입 소각용 쓰레기는 사업 시행 5주차(3월22일~28일)에 405.2t으로 11.1% 줄었다.

또 자원순환센터(재활용선별장)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샘플링 시행전(2월 15일~21일) 247t이었는데 5주차(3월22일~28일)는 284t으로 15% 증가했다.

44개 각 동 통장·단체원 등은 가정을 방문해 ‘재활용 쓰레기 올바를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환경관리원과 함께 상습 쓰레기 적치장소를 틈틈이 정리하고 있다.

시는 생활폐기물 감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모든 세대에 배부하고, 무단투기를 단속할 인력과 CCTV를 늘릴 예정이다.

또 몇몇 동은 ‘에코스테이션’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