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회장  Seifi Ghasemi·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 김교영)가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천700억원)를 투자, 용인에 반도체 산업기반 산업용 가스시설을 설립한다.

이재명 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은 4월27일 도청에서 산업용 가스시설 설립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 왼쪽부터 백군기 시장, 이재명 도지사, 김교영 사장이 협약체결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대면·비대면 혼합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이피 가세미 회장은 미국에서, 윌버 목(Wilbur W. Mok) 에어프로덕츠아시아 사장은 중국에서 화상으로 각각 참석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도는 언제나 기업들의 투자,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에 환영입장을 가지고 있다” 며 “경제주축은 기업이고 지역주민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은 물론 필요한 경우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에어프로덕츠가 더 큰 성공을 이뤄냄과 동시에 우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원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제안해 줬으면 한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군기 시장은 “이미 투자된 액수와 앞으로 투자할 액수를 포함하면 약 1억5천만 달러 정도가 예측되는데 정말 기대가 크다” 며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에어프로덕츠 같은 큰 기업이 용인에 투자결정을 감사한다. 원활하게 입주가 잘 진행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세이피 가세미 회장은 “오늘 이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며 “앞으로 지난 40년과 같이 경기도 발전과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산소, 질소 등 산업용 가스를 고객사에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억5천만 달러 상당을 투자, 기흥구 농서동 에어프로덕츠 용인공장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흥구 지곡산업단지에도 공장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민들을 우선 채용키로 하면서 30명 정도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경기도-용인시-에어프로덕츠는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고충해결에 노력할 계획이다.

도는 에어프로덕츠가 산업용 가스시설 설립으로 주요 국내 고객사에 가스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세계 1위 자리 고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방이나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일반가스와 달리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쓰인다.

특히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는 등 반도체 수율(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다.

한편 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산업용 가스업체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설비를 공급하면서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