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서 주민들이 직접 뽑은 동장(洞長)이 탄생했다.

이는 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에 따라 신평동 주민들이 동장 후보자를 직접 검증하고 주민투표로 선발한 것이다.

신평동장 선발을 위해 6월15일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동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신평동장 주민투표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토론회가 끝나고 남부문화예술회관과 신평동행정복지센터 2곳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투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투표와 함께 문자투표를 병행,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문자로 투표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날 토론회는 동장 후보자의 ‘동 운영계획’ 발표에 이어 주민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던진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통해 후보자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월15일 신평동장 주민투표에서 주민이 투표하고 있다.

주민투표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구성된 신평동 주민 135명이 한상오 후보자의 동장 적격여부를 가렸다.

투표결과는 주민투표단 135명 가운데 총 92명이 투표에 나서 68.1%의 투표율을 보였다.

‘후보자가 적격하다’는 의견이 85명(92.4%)으로 신평동 주민들은 한상오 후보자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신평동장 추천위원회’는 투표결과에 따라 한상오 후보자를 평택시인사위원회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정기인사에서 한상오 후보자를 신평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읍·면·동장 직위를 내부 공무원에게 공모, 주민추천 방식으로 선발·임용하는 공모제.

주민투표단이 읍·면·동장 직위에 공모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투표해 적합한 후보자를 임용권자(시장)에게 추천하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이 제도 시행으로 주민자치와 행정에 역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평동장 선발은 시민들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 행정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며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